말씀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마태복음 8:5–13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셨을 때 한 백부장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명령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아래에는 군인들이 있었고,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는 권위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 앞에 섰을 때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간청했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문제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그러자 백부장이 뜻밖의 말을 합니다.
“주님, 제 집에 들어오심을 저는 감당할 자격이 없습니다. 다만 말씀 한마디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말씀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백부장은 권위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도 상관의 권위 아래 있고, 동시에 자신의 아래에는 군인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가라” 하면 갑니다.
“오라” 하면 옵니다.
“이 일을 하라” 하면 합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권위 있는 명령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직접 자기 집까지 오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말에도 군인이 움직인다면, 예수님의 말씀에는 얼마나 더 큰 권위가 있겠는가?
내가 “가라” 하면 군인이 간다면, 예수님께서 질병에게 “가라” 하시면 질병도 떠나지 않겠는가?
그에게는 거리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환자를 보셔야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손을 얹으셔야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말씀 한마디면 충분했습니다.
큰 믿음은 예수님을 크게 보는 것입니다
백부장은 자신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감당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씀만 하시면 됩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겸손했지만 예수님에 대해서는 확신했습니다.
이것이 그의 믿음의 아름다움입니다.
큰 믿음은 내가 얼마나 강하게 믿고 있는지를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큰 믿음은 내가 믿는 예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부장은 자신의 믿음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낮추고 예수님의 권위를 높였습니다.
그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놀라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스라엘 가운데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다.”
산상수훈이 끝났을 때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권위에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예수님께서 한 사람의 믿음에 놀라십니다.
무리는 예수님의 권위에 놀랐지만, 백부장은 그 권위를 신뢰했습니다.
감탄하는 것과 믿는 것은 다릅니다.
한 백부장에서 열방으로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백부장 한 사람을 바라보시면서 더 큰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셨습니다.
“동쪽과 서쪽에서 많은 사람이 와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을 것이다.”
예수님 앞에는 이방인 한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한 사람 너머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올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계셨습니다.
동쪽에서 옵니다.
서쪽에서 옵니다.
다른 민족과 언어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와서 하나님 나라의 한 식탁에 앉습니다.
복음은 한 민족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것처럼 땅의 모든 족속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동시에 엄중하게 경고하셨습니다.
“나라의 본 자손들”이라 할지라도 믿음이 없다면 바깥 어둠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혈통도, 종교적 전통도, 외적인 신앙의 특권도 그 자체로 구원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닌 것, 성경을 많이 아는 것, 직분을 가진 것, 사역을 많이 한 것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정말 예수님을 신뢰하고 있는가?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백부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라. 네가 믿은 대로 될지어다.”
그리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
이 장면이 백부장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백부장은 처음에 말했습니다.
“말씀 한마디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정말로 말씀만 하셨습니다.
직접 집에 가지 않으셨습니다.
하인을 만나지도 않으셨습니다.
손을 얹지도 않으셨습니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하인이 나았습니다.
백부장이 믿었던 것이 옳았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네가 믿은 대로”라는 말씀을 “내가 무엇이든 강하게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백부장이 믿은 것은 자기 믿음의 힘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권위를 믿었습니다.
믿음이 예수님에게 능력을 만들어 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는 이미 권위가 있었습니다.
백부장은 그 권위를 알아보고 의지했습니다.
가라
여기에는 또 하나 아름다운 장면이 있습니다.
백부장은 9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군인에게 ‘가라’ 하면 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13절에서 예수님께서 바로 그 백부장에게 말씀하십니다.
“가라.”
이제 백부장 자신이 예수님의 말씀에 반응해야 합니다.
눈앞에서 아직 아무것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것은 예수님의 말씀뿐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믿음은 모든 것을 눈으로 확인한 후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 말씀을 붙들고 걸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도 때로는 모든 답을 얻지 못합니다.
상황이 즉시 달라지는 것을 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때 백부장처럼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주님, 저는 제 자격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제 능력도 의지하지 않습니다.
제 믿음의 크기도 의지하지 않습니다.
저는 주님을 의지합니다.
주님의 말씀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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