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절망의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던 위대한 선지자가 더 이상 자유롭게 말씀을 전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순간, 예수님께서는 갈릴리로 향하셨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요한의 사역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메시아의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렛을 떠나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가버나움으로 거처를 옮기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이사가 아니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약속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사야는 오래전에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어둠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그늘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빛이 비쳤다.”
갈릴리는 당시 유대인들에게 중심지가 아니었습니다. 이방인들과 섞여 살아 ‘이방의 갈릴리’라고 불리던 곳이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영적으로도 변두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그곳을 선택하셨습니다.
왜일까요?
예수님은 빛이 있는 곳에 오신 분이 아니라, 빛이 없는 곳에 빛을 비추러 오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는 예수님을 단순히 진리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소개하지 않습니다. 그는 예수님 자신이 **‘큰 빛’**이라고 선포합니다.
어둠은 죄를 의미합니다.
사망의 그늘은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모두 한때 그 어둠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빛을 보내셨습니다.
그 빛은 어떤 철학도, 종교도, 사상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빛은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빛은 어둠을 몰아내고 길을 보여 주며 생명을 살립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이유도 같습니다.
죄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용서를,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사망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오늘도 세상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두려움과 실패, 눈물과 상처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계신 곳에는 언제나 빛이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세상이 아니라, 어둠 속에 찾아오신 참빛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도 그 빛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그 빛 가운데 걸어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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