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ordo hostel(데코 도 호스텔) 이용 후기

Decordo hostel(데코 도 호스텔) 이용 후기

재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비자연장을 위해, 그리고 겸사겸사 태국 친구의 결혼식 참석차 방콕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비자연장비 포함해서 방콕에서의 생활비만 대략, 30만원 (2인).  어떻게 방콕에서 8박9일을 이 재정으로 잘 버틸 수 있을까 염려하며 비행기에 올랐었는데, 지금은 이곳 방콕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총 비행 경비를 계산해 보니 한 66만원 정도 든 것 같네요..이 정도만 두사람이 참 알뜰하게 방콕에서 시간을 보낸듯 합니다. 이 알뜰한 여행을 위해 가장 큰 몫을 한게 이곳 Décor Do Hostel에서의 숙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투숙비도 저렴했지만,  이곳에서 아침은 제공되는 빵과 커피로 해결하고, 점심이나 저녁은 호스텔에 있는 주방을 이용해서 간단히 해 먹고, 하루에 한끼만 밖에서 해결했었느니까요^^

여기가 주방이예요^^

겉으로 보기엔 작고 허름해 보이는 호스텔인데, 안으로 들어와 보면 구석구석 방이 참 많고, 소박하니 않아서 쉬거나, 차를 한잔 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거나,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휴식 공간들이 필요한 곳곳마다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답니다.

아고다를 통해 이곳에 방을 예약했을 당시, 1 박에 2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었고, 8박에 16만원하고 몇천원 정도가 조금 더 붙었던 것 같아요…제가 숫자에 약해서ㅜㅜ, 정확하게 얼마를 계산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이곳을 선택했던 이유는 이용자들의 댓글 평가가 좋았기 때문인데요, 와보니 정말 많은, 각국에서 온, 투숙객들을 볼수가 있었구요. 특별히 금발에 하얀 피부를 가진 웨스턴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 이곳에 도착했을땐, 번화가와도 좀 떨어져 있는 것 같고, 시장도 안보이고, 별로다 생각했었는데요. 떠나기 전전날인, 어제 저녁에 호스텔 주변에 있는 Asiatique 나잇 마켓을 가려고 길을 나섰는데, 주변에 지하철 역, 시장, 쇼핑몰, 저렴하게 한끼 해결할 수 있는 스트릿 푸드들도 많고, 주변에 선착장이 있어서 Asiatique Night Marketd으로 갈 수 있는 무료 셔틀 버스도 운행하고 있고 너무 좋더라구요. 참고로 이곳 데코 도 호스텔은 큰 강 주변에 있고, Asiatique night market은 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장소랍니다. 암튼 오늘 저녁에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떠나기 전 한번더 가보려구요..^^

여기가 Asiatique night market^^

또 근처에 차이나타운도 가깝다고 합니다. 5 바트만 주면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sathon에서 내려서 구글 GPS를 타라 조금만 걸어가면 갈 수 있는곳! 어제 가는 방법을 대략 알아놨으니, 느지막히 점심을 호스텔에서 해결하고, 4pm경 슬슬 가보려 합니다. 낮엔 너무 더워서요^^; 사실 강바람이 불어서 생각했던 것 만큼 덥지 않지만, 그래도 뚜벅이로 움직이려니 조금 선선한 오후나 저녁 시간이 좋은 것 같아요^^  morning market으로 유명한 클롱산 로드도 가깝고(아침 시장이 열리는 곳이라 호스텔에서 제일 가까운 거리로 알고 있지만, 아침 잠 많은 우리는 그냥 포기하고 유투브 영상 보는 걸로 만족하려구요^^), 지리적으로 참 괜찮은 곳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곳 호스텔이 마음에 드는 것은, 많은 이들이 댓글에서 칭찬을 한 것처럼, 한 노인 스텝입니다. 스텝들 대부분이 영어도 하고 친절한데, 그중에 이분이 이곳의 마스코트인 것 같아요. 영어도 천천히 또박또박 잘하셔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었고, 정말 친절하셨어요. 방이 불편하다 하니, 두번이나 아무런 불평없이 바꿔주셨고, 마주칠때마다 깍듯이 머리숙여 미소 머금은 얼굴로 인사해 주시고, 암튼 이분의 친절함이 이곳 호스텔에서의 투숙객들이 편안하게 집처럼 지낼 수 있지 않나 싶네요^^

곳곳에 휴식 공간이 많이 있지만, 주로 제가 이용한 곳이구요, 요기 계단 밑에가 작은 주방이 하나더 있어서 간단하게 데워 먹거나 커피나 빵 구워 먹을 수 있고, 정수기가 있어 물은 항상 공짜로 이용했고, 여기 계단 올라가면 바로 제가 묵었던 방 243호 랍니다..^^

참고로, 방을 이용하실때에는, 제가 도미토리 룸은 사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구요. 저희가 부부라서 침대를 함께 쓰고 싶어서 큰 침대가 있는 방을 쪽지로 예약할때 요청했었어요. 그 나이드신 스텝께서 기억하시고, 더블 침대가 있는 룸을 여러군데 보여 주셨는데, 방 하나는 휴식공간 옆이라 시끄러울 것 같아서 싫다하고, 다른 방하나는 살짝 곰팡이 냄새가 나서 싫다고 했더니, 그럼 첫날밤만 싱글침대가 두개 있는 방에서 자고 그 다음날 다른 방이 나면 안내해 주시겠다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죠…

그리고 약속한 대로 다음날 더블침대가 있는 방으로 안내 해 주셨어요. 냄새도 안나고 아늑하고 괜찮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방이 좀 좁은 느낌이었는데, 제가 혼자 지낼땐 모르겠는데 남편이랑 좁은 공간에 둘이 있으려니, 너무 답답해서 밤에 잠을 못 자겠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날 부탁해서 다시 첫날 잤던 싱글 침대 두개가 놓은 방으로 다시 이동했고, 그 방에서 지금까지 별 무리 없이 사실은 쾌적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그래서 방을 선택하실때 제가 조금 팁을 드리자면, 혹시 두 분이 지내실 거면, 싱글 침대가 2개인 방이 훨씬 쾌적하고 공간이 조금 분리되서 지내시기 괜찮으실듯 해요^^ 제가 다른 싱글 침대가 두개인 방도 살짝 봤는데, 역시나 깔끔하고 쾌적한 느낌이었어요. 

참고로 여긴 제가 묵은 방은 아녜요. 방이 너무 지저분한 관계로 사진을 못 올리지만 제가 묵은 243호 추천해요^^

아참...오해하실 듯 하여 한 말씀..호스텔 룸이랑 휴식공간, 그리고 주방은 스텝들이 수시로 청소를 해서 대체적으로 깔끔해요^^ 침대 시트나 이불에서 냄새도 하나도 안나구요^^

그리고 샴푸랑 샤워젤, 수건, 화장지, 생수, 등은 방에 있었구요.. 치약과 치솔, 드라이기, 린스는 챙겨 가시는게 좋아요^^ 방에 없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앞에서 말씀 드린데로, 아침은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빵과 원두커피로 해결하고, 점심이나 저녁은 호스텔에서 해먹었는데요. 밥은 근처 시나 페스트 쇼핑몰 1층 슈퍼마켓에서 10바트에 갓 지은 밥을 포장해서 파는데, 그걸 사다가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었어요. 여기 밥이 편의점에서 사먹는 밥보다 맛나더라구요^^ 야채는 여기 쇼핑몰이 조금 비쌌어요. 유기농을 갔다 팔아서 그런지… 그래서 첫날 오이랑 고추, 오클라 좀 사다 먹고 야채는 걍 패스했네요…ㅜㅜ 그런데 어제 저녁에 안사실, 근처에 야채 파는 노점 같은 상점이 있더라구요..과일이랑… 사보진 않았지만, 과일이랑 야채는 쇼핑몰보다는 노점상에서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여기가 쇼핑몰 SENA FEST!

저희처럼 저렴하게 방콕을 여행하고 싶으시다면, 이웃보다 더 가깝고 정겨운 이곳 데코 도 호스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