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을 펼치면 가장 먼저 족보가 등장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부분을 지루하게 읽고 지나가지만, 사실 이 족보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신실하신 분인지를 보여 주는 놀라운 증거입니다.
이 족보는 단순히 이름을 나열한 목록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나님, 다윗에게 왕을 약속하신 하나님, 그리고 그 약속을 수백 년 동안 한 번도 잊지 않으신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족보를 자세히 보면 완벽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짓말했던 아브라함, 속였던 야곱, 큰 죄를 지었던 유다와 다윗, 믿음으로 하나님께 돌아온 라합과 룻, 그리고 이름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완벽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실패 때문에 약속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왕국이 세워졌고, 왕국은 무너졌습니다.
백성은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었고, 오랜 침묵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조용히 한 세대씩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족보의 마지막에서 한 사람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마태는 여기에서 일부러 문장을 바꿉니다.
계속해서 “누가 누구를 낳고”라고 기록하던 족보는 예수님 앞에서 멈춥니다.
요셉은 예수님을 낳은 사람이라고 기록되지 않고, “마리아의 남편”으로 소개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분으로 기록됩니다.
이는 예수님의 탄생이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보여 줍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결국 우리에게 한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입니다.
창세기는 요셉의 관이 애굽에 남겨진 채 끝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태복음은 그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음을 선포하며 시작합니다.
우리의 삶도 때로는 긴 기다림의 시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기도의 응답이 더디고, 하나님의 계획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족보 속 수많은 세대가 증언하듯 하나님은 침묵 속에서도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가장 정확한 때에 가장 완전한 방법으로 자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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