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둔 야곱은 열두 아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각 아들에게 장차 일어날 일들을 예언하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불려 나온 사람은 장자인 르우벤이었습니다.
야곱은 르우벤을 향해 놀라운 말을 합니다.
“너는 내 장자요,
내 힘이요,
내 능력의 시작이며,
영광의 으뜸이요,
권세의 으뜸이다.”
이 말씀만 보면 르우벤은 누구보다 복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는 야곱의 첫 아들이었습니다.
장자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가문의 대표가 될 수 있었고,
두 배의 상속을 받을 수 있었으며,
가족을 이끌 지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르우벤은 누구보다 좋은 출발선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말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너는 물처럼 불안정하여
탁월한 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왜일까요?
르우벤이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지혜가 부족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특권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함으로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혔습니다.
순간의 욕망과 충동이 장자의 영광을 무너뜨렸습니다.
르우벤은 출발은 좋았지만 끝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좋은 시작이 좋은 끝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재능이 있다고 해서 끝까지 쓰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를 끝까지 신실하게 지키는 사람이 귀하게 쓰임 받습니다.
사실 르우벤의 이야기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복음을 들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자랐습니다.
사역의 기회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작이 아니라 오늘의 순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믿음과 사명을 얼마나 신실하게 지키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야곱의 예언은 단순한 책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소중히 여기라는 경고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끝까지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시작을 주신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마무리도 허락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