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은 당황했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장자에게는 특별한 축복과 권리가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당연히 장자인 므낫세가 더 큰 축복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아닙니다, 아버지. 이 아이가 장자입니다.”
그리고 직접 아버지의 손을 옮기려고 합니다.
요셉의 행동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는 전통을 따르려 했고,
당시의 질서와 관습을 존중하려 했습니다.
문제는 요셉이 틀린 질서를 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아직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야곱은 대답합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나도 안다.”
참 인상적인 말입니다.
야곱은 실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눈이 어두워서 잘못 축복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의도적으로 손을 교차했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므낫세도 큰 민족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의 동생이 그보다 더 크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장자를 싫어하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또한 므낫세가 버림받았다는 뜻도 아닙니다.
실제로 야곱은 므낫세도 큰 민족이 될 것이라고 축복합니다.
문제는 장자의 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성경은 반복해서 보여 줍니다.
가인은 장자였지만 아벨이 받았습니다.
이스마엘이 먼저 태어났지만 이삭이 언약을 이었습니다.
에서는 장자였지만 야곱이 선택받았습니다.
르우벤은 장자였지만 장자권은 요셉에게 넘어갔습니다.
이제 므낫세보다 에브라임이 앞서게 됩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같은 사실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기준에 묶여 일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순서를 초월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본문은 혈통을 무시하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모두 아브라함의 언약 안에 있는 자손들입니다.
둘 다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둘 다 축복을 받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같은 언약 안에서도 자신의 뜻에 따라 사람을 세우시고 사용하십니다.
우리도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사람이 더 앞서야 하지 않을까?”
“저 사람이 더 능력이 있는데?”
“저 사람이 더 조건이 좋은데?”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와 순서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일하십니다.
우리는 결과를 보고 놀라지만,
하나님은 처음부터 알고 계셨습니다.
요셉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야곱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고 계셨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길을 모두 이해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왜 하나님께서 저 사람을 사용하시는지,
왜 그런 길로 인도하시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의 지혜보다 크다는 사실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순서를 넘어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가장 선하고 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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