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찌 너를…
하나님의 사랑과 에브라임의 거역
1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냈거늘 2 선지자들이 그들을 부를수록 그들은 점점 멀리하고 바알들에게 제사하며 아로새긴 우상 앞에서 분향하였느니라 3 그러나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았음에도 내가 그들을 고치는 줄을 그들은 알지 못하였도다 4 내가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그들을 이끌었고 그들에게 대하여 그 목에서 멍에를 벗기는 자 같이 되었으며 그들 앞에 먹을 것을 두었노라
고집스런 거역과 그로인한 심판
5 그들은 애굽 땅으로 되돌아 가지 못하겠거늘 내게 돌아 오기를 싫어하니 앗수르 사람이 그 임금이 될 것이라 6 칼이 그들의 성읍들을 치며 빗장을 깨뜨려 없이하리니 이는 그들의 계책으로 말미암음이니라 7내 백성이 끝끝내 내게서 물러가나니 비록 그들을 불러 위에 계신 이에게로 돌아오라 할지라도 일어나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이스라엘에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
8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하도다 9 내가 나의 맹렬한 진노를 나타내지 아니하며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님이라 네 가운데 있는 거룩한이니 진노함으로 네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10 그들은 사자처럼 소리를 내시는 여호와를 따를 것이라 여호와께서 소리를 내시면 자손들이 서쪽에서부터 떨며 오되 11 그들은 애굽에서부터 새 같이, 앗수르에서부터 비둘기 같이 떨며 오리니 내가 그들을 그들의 집에 머물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1-4절
하나님은 세심한 양육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고초를 겪던 이스라엘을 아들처럼 여기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여러 민족 가운데서 독립적인 국가를 이루도록 걸음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시며, 행여 넘어져 상처 난 곳이 덧나지 않을까 안쓰러워 능력의 팔로 안고 치료하셨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자신에게서 떨어질까 노심초사하시며 부드러운 줄로 자신과 연결하시되, 노예가 아니므로 그 목에서 멍에를 벗겨버리셨습니다. 어린 자녀를 돌보는 부모의 세심한 사랑 그 이상으로 하나님의 돌보심은 늘 우리를 향해 있습니다. 악한 부모라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준다면, 하나님 아버지의 돌봄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마7:11).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인정하며 감사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내 아들”로 부르시며 애굽에서 불러내셨다. 이 표현은 단순한 구조적 구원이 아니라 인격적 사랑의 시작이다. 하나님은 부모가 자녀를 걸음마 가르치듯 이스라엘을 가르치시고, 안으며 돌보셨지만, 이스라엘은 그 사랑을 깨닫지 못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인정하고 감사하고 있는가 매순간?..
8-11절
하나님은 나의 고난을 나보다 더 아파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떠난 대가로 패망을 경험한 이스라엘 때문에 가장 슬퍼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내가 어찌”라는 말을 반복하며 슬픔을 억누르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다시 구원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불붙은 긍휼’로 나타내십니다. 비록 이스라엘은 끝끝내 하나님을 떠났지만(7절),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기로 하신 주님은 결코 그들을 아픔 가운데 버려두거나 맹세하신 언약을 잊으신 법이 없습니다(신4:31). 그들이 포로로 끌려가더라도 그곳에서 새처럼 날아 본토로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 삶에 견디기 어려운 고난이 찾아오더라도 애끓는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구원을 소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정의이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불붙듯한 긍휼’의 하나님이시다. 그 사랑은 인간의 사랑보다 더 깊고 끈질기다. 그래서 비록 백성이 그를 떠나도 하나님은 돌아오게 하시고 회복을 약속하신다.
혹 죄악으로 인한 고난 속에서도, 수많은 삶의 위기 속에서도, 곤고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소서..!
5-7절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애굽을 의지한 것이 이스라엘이 패망한 정치적 원인이었습니다(왕하17:4-6). 이스라엘은 선대의 강성했던 때를 생각하며 하나님이 아닌 아수르와 애굽 사이에서 외줄타기 외교를 펼쳤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이 엎드러졌음이여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로다”(암5:2)라는 예언이 성취되고 말았습니다. 자기 계책을 따른 것이 돌이키지 못할 화가 된 것입니다. 지혜는 술수와 계책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방법을 따르는 일임을 잊지 맙시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끝까지 응답하지 않았고, 애굽과 앗수르 사이에서 정치적 줄타기를 하며 하나님이 길을 떠났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혹은 모든 면에서 유능하다고 생각했겠지…하지만 그 선택은 파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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