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잇사갈을 향해 흥미로운 비유를 사용합니다.
“잇사갈은 힘센 나귀와 같다.”
처음 이 말씀을 읽으면 좋은 평가처럼 들립니다.
힘이 있다는 뜻입니다.
성실하다는 뜻입니다.
무거운 짐도 묵묵히 감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나귀는 고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동물이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일했고,
무거운 짐을 견뎠으며,
주인에게 충성했습니다.
잇사갈은 바로 그런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야곱의 말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그는 좋은 안식처와 아름다운 땅을 보고,
짐을 짊어지고 조공을 바치는 종이 되었다.”
이 말은 조금 충격적으로 들립니다.
왜 좋은 땅을 얻은 것이 문제일까요?
왜 평안한 곳에 정착한 것이 경고처럼 들릴까요?
문제는 땅이 아닙니다.
문제는 편안함이었습니다.
잇사갈은 힘이 있었습니다.
능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편안함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유보다 안락함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도전보다 안정을 선택했고,
부르심보다 편안함을 선택했습니다.
성경은 게으름만 경고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지나친 안락함도 경고합니다.
왜냐하면 편안함은 사람을 잠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명을 잊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좋은 환경을 주실 수 있습니다.
평안을 주실 수 있습니다.
안정을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평안이 하나님보다 더 소중해질 때,
우리는 잇사갈의 위험 앞에 서게 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해.”
“굳이 더 헌신할 필요가 있을까?”
“지금도 편안한데 왜 더 나아가야 하지?”
그 순간 우리는 사명보다 안락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쉼을 주십니다.
그러나 쉼은 목적지가 아닙니다.
쉼은 다시 하나님을 따라 걸어가기 위한 은혜입니다.
좋은 땅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편안함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기억하며,
안락함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순종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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