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7:12–14)
이야기는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꿈도 없고, 갈등에 대한 설명도 없습니다.
형들은 아버지의 양 떼와 염소 떼를 치러 세겜으로 갑니다.
아주 평범한 하루입니다.
형들은 여전히 가족의 일을 하고 있고,
일상은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흘러갑니다.
그때 아버지 이스라엘이 요셉을 부릅니다.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 떼를 치고 있지 않느냐?
내가 너를 그들이 있는 곳으로 보내겠다.”
요셉의 대답은 짧습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이 말에는 계산도, 의심도 없습니다.
부름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
그리고 순종의 태도만 있습니다.
아버지는 요셉을 보내며 당부합니다.
형들이 평안한지,
양 떼와 염소 떼가 잘 있는지를 살펴보고
소식을 전해 오라고 말합니다.
야곱의 의도는 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버지로서 지극히 자연스럽고,
책임감 있는 관심입니다.
요셉 역시 의심하지 않고 길을 나섭니다.
그러나 독자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 평범한 파송이
요셉 인생의 큰 고난으로 이어질 것을.
성경은 여기서 하나님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기도도, 계시도, 설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하나님의 섭리는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항상 위대한 순간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아주 평범한 하루,
선한 의도,
그리고 단순한 순종 속에서
그 길이 열리곤 합니다.
요셉은 아무것도 모르고 길을 떠났지만,
그 발걸음은 이미
하나님의 큰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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