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8:1–5)
요셉이 이야기에서 사라진 직후,
성경은 유다의 이야기를 꺼내 든다.
그때 유다는
형제들 곁을 떠난다.
강제로 밀려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걸어 나간다.
그가 들어간 곳은
아둘람 사람 히라의 집이다.
이름이 기록된 것은
유다보다 그곳이
이제 그의 삶의 방향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유다는
가나안 사람의 딸을 본다.
보고, 아내로 삼는다.
사랑도, 망설임도 기록되지 않는다.
선택은 빠르고, 설명은 없다.
이 결혼은 곧 가정이 된다.
임신하고, 아들을 낳는다.
이름은 에르.
다시 임신하고,
오난이 태어난다.
또다시 임신하고,
셀라가 태어난다.
성경은 이 과정을
멈추지 않고 밀어붙인다.
임신, 출생, 이름.
임신, 출생, 이름.
임신, 출생, 이름.
축복의 언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삶은 빠르게 굳어진다.
마지막에 덧붙여진 한 문장이 있다.
셀라가 태어날 때,
유다는 그시브에 있었다.
아버지는 가정을 세웠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떠남은 순간의 선택이었지만,
그 선택은 곧 구조가 되었다.
그리고 이 구조 위에서
다음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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