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신앙생활 속에서 자주 “잠잠하라” 또는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표현을 듣는다.
비슷하게 들리지만, 이 두 단어의 성경적 의미와 적용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1. Stillness - 잠잠함
“잠잠함”은 단순히 조용한 상태가 아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잠잠함은 불안과 조급함을 멈추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영적 자세이다.
시편 46:10-“너희는 잠잠하라.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이 말씀은 행동을 멈추라는 명령이 아니다. 내 마음 속의 통제욕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라는 초대이다.
잠잠함은 믿음의 자세이며, 하나님께 온전히 나아가는 내면의 예배이다.
Henri Nouwen - “In the stillness, we find God’s voice.”
—> 고요함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관점은 매우 일반적이다.
Dallas Willard - “Stillness is the spiritual discipline that makes space for God.”
——> 고요함은 하나님께 공간을 내어주는 영적 훈련이라는 표현
2. Silence - 침묵
“침묵”은 말이 없는 상태이다.
신앙 안에서 침묵은 때로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을 말한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고, 말씀도 들리지 않는 듯한 영적 침묵의 시간이다.
욥기 30:20 -“내가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고…”
하박국 2:30-“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이 침묵은 때때로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아 부재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깊은 임재와 신비가 숨어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Mother Teresa - “God is the friend of silence.”
—> 침묵은 하나님의 친밀함 속에서 나타나는 공간
Philip Yancy (Disappointment with God)
—> “God’s silence does not mean His absence .”
—>하나님의 침묵은 부재가 아닌 깊은 임재의 한 형태로 해석됨
*이렇듯, 영어 원어민 신앙 공동체 내에서도 Stillness 는 “신뢰하며 멈추는 태도“,
Silence는 ”응답없음, 그러나 신비로운 임재“로 명확하게 구분하여 사용한다.
3. 차이점 요약
잠잠함(Stillness ). 침묵(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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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우리의 태도 하나님의 반응 또는 인간의 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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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신뢰하며 멈춤 응답없음, 말없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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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평안, 고요 혼란, 신비, 때론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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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 하나님의 깊은 임재 혹은 성장의 훈련
4. 적용과 결론
때로 우리는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방황하고 두려워한다.
그러나 침묵 속에 머물며, 마음을 잠잠히 하여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우리의 믿음을 더욱 깊게 만들고, 하나님의 임재를 더 뚜렷하게 경험하게 하는 길이 된다.
잠잠함은 침묵을 견디게 하는 힘이다.
그리고 침묵은 잠잠함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새롭게 깨닫는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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