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시간, 그리고 열리는 창고
(창세기 41:46–57)
창세기 41장은 요셉의 높아짐으로 끝나지 않는다.
성경은 그의 성공을 강조하기보다, 그 이후의 시간들을 차분히 보여 준다.
요셉은 서른 살에 바로 앞에 서게 되었고, 그때부터 온 이집트 땅을 돌아다니며 일을 시작한다.
풍요의 일곱 해 동안 땅은 넘치도록 열매를 맺었고, 그는 각 성읍에 곡식을 모아 두었다.
성경은 놀라운 표현을 사용한다.
“바다의 모래같이 많았다.”
그러나 이 풍요는 끝이 아니라 준비였다.
하나님은 넉넉한 시간 속에서 이미 다음 시간을 준비하게 하신다.
🌾 풍요 속에서 준비된 사람
요셉은 단지 관리자가 아니었다.
그는 다가올 시간을 생각하며 지금을 사용했다.
- 수확할 때 저장했고
- 넘칠 때 절제했고
- 여유가 있을 때 미래를 바라보았다.
성경은 여기서 인간의 지혜를 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이 미리 보여 주신 것을 따라 움직이는 순종의 흐름을 보여 준다.
👶 두 아들의 이름
기근이 오기 전, 요셉은 두 아들을 얻는다.
- 므낫세 — “하나님이 나의 고난을 잊게 하셨다.”
- 에브라임 — “하나님이 나를 고난의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요셉이 여전히 그 땅을 **“고난의 땅”**이라 부른다는 점이다.
총리가 되었어도 과거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고난을 지우지 않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고백한다.
🌪️ 그리고 시작된 기근
풍요의 시간이 끝나자, 요셉이 말한 그대로 기근이 찾아온다.
- 많은 나라가 굶주리기 시작하고
- 이집트 사람들도 먹을 것을 찾는다.
그때 바로는 말한다.
“요셉에게 가라.”
창고가 열린다.
이 장면은 단순한 경제 정책의 성공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님이 미리 준비하게 하신 공급이 실제로 생명을 살리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 모든 나라가 움직이다
성경은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모든 나라 사람들이 곡식을 사기 위해 요셉에게 왔다.
이 문장은 조용하지만 무겁다.
한 사람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더 넓은 범위로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요셉의 이야기는 여기서 개인 성공 이야기를 넘어선다.
이제 이야기의 중심은:
- 높아진 요셉이 아니라
- 하나님이 어떻게 생명을 보존하시는가로 옮겨간다.
🌿 한 문장 정리
풍요의 시간은 지나가고 기근은 시작되었지만, 하나님은 이미 준비된 창고를 통해 많은 생명을 살리기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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