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부갓네살의 환상(다니엘4 : 10-17)
느부갓네살이 꿈에서 본 거대한 나무
10 내가 침상에서 나의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이 이러하니라 내가 본즉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높이가 높더니 11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 그 모양이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12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먹을 것이 될 만하고 들짐승이 그 그늘에 있으며 공중에 나는 새는 그 가지에 깃들이고 육체를 가진 모든 것이 거기에서 먹을 것을 얻더라
그 나무를 베고 그 그루터기만 남기는 순찰자
13 내가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 가운데에 또 본즉 한 순찰자, 그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14 그가 소리 질러 이처럼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고 그 가지를 자르고 그 잎사귀를 떨고 그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을 그 아래에서 떠나게 하고 새들을 그 가지에서 쫓아내라 15 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를 땅에 남겨 두고 쇠와 놋줄로 동이고 그것을 들풀 가운데에 두어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땅의 풀 가운데에서 짐승과 더불어 제 몫을 얻으리라 16 또 그 마음은 변하여 사람의 마음 같지 아니하고 짐승의 마음을 받아 일곱 때를 지내리라
순찰자가 이런 일을 하는 목적
17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이니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함이라 하였느니라.
(나의 기도: 열방의 주권을 가지신 주여, 피로 얼룩진 이 땅 위에 새 일을 행하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견고히 서며 사람들의 마음 속에 더욱 확장되게 하여 주십시요)
존귀한 인간
느부갓네살이 꿈에서 본 것은 하늘에 닿을 만큼 높고 견고하며, 만민의 식물이 될 만큼 풍성하고, 만물의 안식처가 될 만큼 거대한 나무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권세를 부여하신 한 사람에 대한 묘사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인간은 거의 하늘에 닿을 정도로 존귀한 존재입니다. 또한 인간은 만국에 미칠 정도로 풍성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보다만 조금 못하게 만들어 영화와 존귀로 관 씌우셨으며, 온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할 자로 만드신 것입니다. 또한 이 모습은 회복되어야 할 우리의 모습이요 사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같은 인간의 자존감은 자칫 마귀적인 교만으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인간이 이 같은 존귀한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지티의 질문: 나는 자신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존귀한 존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러나 동시에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절대적으로 겸손해야 함을 잊지 않고 있습니까?)
하나님 없는 존귀
느부갓네살은 하늘에서 땅 위의 일을 순찰하는 한 거룩한 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일컫는 말입니다. 존귀한 인간 위에는 그에게 영화와 존귀로 관 씌우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한 마디 명령을 내리시자 그 견고하고 풍성한 나무는 곧 초라한 그루터기만을 남긴 몰골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명령하신 이유는,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온 세상을 다스리시며 누구든지 세우고 폐할 수 있는 지존자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피조물인 인간이 가져야할 가장 근본적인 지식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의 모습에 도취되어 자기를 하나님으로 높이는 어리석음을 범하기 쉬운 존재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난 자존감은 교만이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이 가진 존귀함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에게 깃들인 많은 사람들을 진정으로 복되게 하는 길입니다.
(생각의 정리: 세상의 부와 권세가 영원할 것 같지만, 이 세상에는 거룩한 순찰자가 계신다. 그는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고 자기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 주시며 지극히 천한 자를 그위에 세우신다.)
GT 7,8월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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