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만드는 밑반찬, 잔멸치 볶음
외국인과 한 가족으로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부분들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 것 같다.
물론, 모든 사람들의 결혼 생활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말이다.
음식을 하나 하는 것에도,
생각을 해야 하는 것 같다.
물론 나는 한국인이니, 우리의 식탁은 주로
한국 음식이 그 주를 이룬다.
아니 전부이다.
아직 내가 초보 미얀마 댁이다보니,
미얀마 음식을 배우는게 쉬운 일은 아닌듯 하다.
그래서 오늘도 어떤 음식을 만들어야
남편과 내가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남편이 만족해 할까?를 고민한다.
그러다 오늘은 ......
잔멸치 볶음으로 결정!!!!
미얀마 음식은 좀 짭짤하고 매콤한 편이다.
때론 시큼하기도 하고...
그런데 미얀마 사람들은 대부분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남편은 설탕과 물엿이 듬뿍 들어간
요 잔멸치 볶음은 엄청 좋아한다는 것!!!
물론 남편을 위한 배려로
설탕은 좀 추가했지만,
물엿은 과감히 뺐다.
물론...
여기선 물엿을 구하는게 그리
쉽지 않다.
물론
한국마트에 가면 얼마든지 살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 한국 식료품을 사는 거에 비하면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지만,
이곳에 물가를 생각할때, 선뜻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마트에서 뭘 하나 사려면,
엄청 고민을 3분 정도 하고
들었다 놨다를 몇번 반복을 하고...
하는게 일상이다.
한국에선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은 그 잔멸치 볶음을 한번!!!
그런데 생각보다 맛있었다.......ㅎㅎㅎ
늘 음식들이 생각보다 맛있어 줘서
참 감사하다...ㅋㅋ
재료
잔멸치 1컵, 팜유(식용류 or 올리브유), 다진 마늘 (반스푼), 물엿(생략..^^;;)
양념장
설탕(1), 간장(0.5), 맛술(2, 이것도 생략을^^;;), 참기름(1), 통깨 약간
1. 멸치는 마른 팬에 약한 불로 볶아 꺼내두고,
체가 있으면 부스러기들을 좀 걸러준다.
2. 팬에 팜유(1)을 두르고 다진 마늘(반스푼)을 넣고 약한 불에
향을 내며 볶는다.
3. 마늘이 어느 정도 노릇해지면, 멸치를 다시 넣고 약한 불로 살짝
볶고,
4. 양념장을 넣고 재빨리 저어가며 볶고,
5. 물기가 없어지면, 불을 끄고 물엿(1)을 넣고 살짝 볶아
마무리 한다. 물엿을 넣고 너무 오래 있으면 한 덩어리로
뭉칠 수가 있다고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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