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에서 수상 버스 타기 Water Bus in Yangon!
작년엔가 양곤에 수상버스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지만, 시도해 볼 여유가 없었다.
그러던 어제, 우리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지만,
시원한 바다와 연결된 강바람을 맞기 위해
Botahtaung 강변으로 갔다.
그리고,
언젠가 한번 시도해 봐야지 하던
수상버스를 건너편 미니 핫팟 집에서
저녁을 가볍게 먹고 오후 4시 버스에 올랐다.
이곳은 수상버스를 타는 선착장 입구!
버스비는 300짯에 아주 아주 착하고 이쁜 가격!..
방콕에서 100바트씩 주고 타던 것을 비교하면
정말 적당하고도 착한 가격이라고
남편과 신이나서 말하고 또 말하고...또 말하고...
그 만큼 기분이 좋았다.
건너편 목적지까지 가는데 300짯,
그리고 내리지 않고 그냥 돌아와도 요금을 더 받지 않는다.
사실 버스를 타고 있는 시간이 무척 짧긴 했다.
5분? 10분 정도의 거리였으니까..
저기 보이는 노란 표시판이 있는 곳이
강 건너편의 목적지였다.
비만 많이 내리지 않았어도
내려서 가보고 싶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 바람에
우리는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항구의 건너편,
즉 이곳도 양곤 시에 속한 곳인데, 도시라는 느낌보다
정글에 가까운 빌리지의 모습이었다.
사실 이 수상버스는 관광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말그대로
교통수단이다보니,
건너편 마을도 그냥 평범하게
사람 사는 동네의 모습이다.
다음에 다시 날 맑은 날 와서
마을 한 바퀴 돌아봐도 좋을듯 하다.
이 곳은 교회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건너편 마을에 도착후, 비를 맞고도
너무 상쾌한 마음에,
기분 좋게, 다정하게 사진 한컷!
우리 신랑 정말 잘 생긴 미얀마 남자다...ㅋㅋ
내가 늘 어린이라고 부르긴 하지만...ㅋㅋ
까다로운 한국 여자와 사느라 맘 고생이 아주 많으신 1인!!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이 수상 버스의 목적지!!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는데...
사진 전문가가 아니라 그 아름다움을 잘 담아내진 못했다..
좀 아쉽긴 하지만 한장 더!
이곳은 버스에서 양곤 시내쪽으로 바라다 본 모습이다.
역시 아름답다...!!
사실, 수상버스가 생겨나기 전,
강 건너편의 사람들은 이 보트를 100짯씩 주고 타고 다녔다고 한다.
지금도 수상버스 때문에 손님이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한 푼의 거스름돈도 아쉬운 이들은
이 모터가 달린 쪽배를 타고 다닌다.
그래도
이 쪽배 운전자들은 새로 생긴 수상버스가 그리 달갑지 만은 않을 것이다.
그런 속사정이 안타까이 느껴졌는지 남편이 한마디 한다.
수상버스를 500짯으로만 올려 받았어도
이 쪽배에 손님이 이렇게 없지는 않을텐데 하면서...!
나에게 500짯이나, 300짯이나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지지만,
그 별반 없는 차이가 사람의 시름을 덜어 줄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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