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칼빈주의자나 장로교도는 부정신학의 전체 체계는 수용하지 않지만, 그 핵심 통찰 일부는 제한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본다. 즉, 하나님의 신비성과 초월성에 대한 강조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인간 언어와 개념으로 하나님의 본질을 전혀 알수 없다는 극단적 주장은 개혁주의 신학과 충돌한다.
1. 부정신학이란?
Apophatic theology (부정신학) :
하나님은 인간의 개념이나 언어로는 온전히 설명될 수 없다고 보며,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가장 정직한 방법은 “무엇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
-하나님은 유한하지 않다.
-하나님은 물질이 아니다.
-하나님은 시간이 아니다.
이처럼, 긍정적 진술(cataphatic)이 아닌, 부정적 진술(apophatic)을 통해 하나님을 이해한다.
이 전통은 동방정교, 신플라톤주의, 신비주의 신학자들(디오니시우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등)에 강하게 뿌리를 두고 있다.
2. 개혁주의 신학(칼빈주의)고의 긴장
개혁주의 신학에서 수용할 수 없는 부분:
-하나님은 스스로를 말씀(로고스)를 통해 계시하셨다고 믿는다. (요 1:1, 히1:1-2)
-언어로 하나님의 본질을 알수 없다는 주장-> 계시의 객관성과 충분성을 훼손함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계시에 의존한다고 명확히 말하며, 성경이 하나님을 알수 있는 언어로 계시하셨다고 믿는다.
수용가능한 부분:
-칼빈은 또한 하나님은 무한성과 초월성, 인간 이성의 유한성과 제한성을 강조한다.
“ 하나님의 무한하신 본성을 아는 것은 인간에게 불가능하다.” (기독교강요 1권 5장등)
-칼빈주의 전통은 신비의 신학을 거부하지 않는다. 단지 계시 안에서의 신비로 한정할 뿐이다.
예; 삼위일체, 예정, 성육신 등은 계시된 신비로 이해한다.
3. 정리 : 칼빈주의자/ 장로교도와 부정신학의 관계
항목 수용가능 여부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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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무한성, 인간의 유한성 수용가능 칼빈주의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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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 대한 긍정 진술은 불가능 수용불가 성경 계시로 하나님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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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무지의 신비 제한수용 경건의 표현으로 수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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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신학 전체의 체계 수용불가 개혁신학과 철학적,신학적으로 충돌
4. 요약
칼빈주의자는 하나님의 초월성과 인간 이성의 유한함을 인정하며, 일부 부정신학적 감수성(신비, 경외, 침묵)을 영성의 차원에서는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시가 언어로 전달되었으며, 성경이 그 본질적 진리를 전달한다는 믿음 때문에 부정 신학의 본질적 주장 전체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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