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몬에 던져질 것이다” (아모스 4:3)
아모스 4:3절에서 하나님은 사마리아의 귀부인들에게 “하르몬에 던져질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이 표현은 다소 생소하고 낯설게 들린다. “하르몬”은 구약 성경 전체에서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 단어로, 정확한 지리적 위치나 장소가 분명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하르몬”이 ‘산‘(히브리어 ’하르’)과 관련된 지역, 혹은 사로잡혀 유배된 장소, 또는 절벽, 낭떠러지처럼 절망적인 장소를 가르킨다고 해석한다. 어떤 주석은 이 표현이 단순히 ‘땅끝, 추락하는 곳, 심판의 끝‘이라는 상징적 언어일 수 있다고 본다. 중요한 점은, 이 말이 하나님의 심판이 극단적이고, 벗어날 수 없으며, 파괴적인 결과를 가진다는 사실을 강조하는데 있다.
사마리아의 귀부인들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사치와 방탕에 빠져 있었다(아모스4:1). 이들은 겉으로 보기엔 평안하고 안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갈고리로 끌어내듯 강제로 끌어가시고, 결국 하르몬, 즉 심판의 끝자라에 내던지겠다고 말씀하신다.
이 구절은 단지 한 시대에 경고가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주어지는 하나님의 경고이다. 우리가 누리는 평안과 번영이 하나님 앞에서 정의롭지 못한 삶 위에 세워져 있다면, 그것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심판은 인간의 권세와 안전망을 넘어서며, 영원한 책임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지금이 바로 돌이킬 때이다. 높아진 마음을 낮추고,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공의 앞에 겸손히 서야 할 때이다. ’하르몬‘으로 던져지는 대신, 은혜의 품으로 돌아가야 할 때이다.
묵상 질문: 하나님께서 ‘하르몬’ 대신 ‘은혜‘로 나를 인도하시도록 회개할 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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