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서 기록연대와 상황, 그리고 수신자
1. 역사적 배경
1) 기록연대와 상황
디모데전‘후서는 바울을 발신자로 소개한다(딤전1:1; 딤후1:1). 비평적 견해를 지닌 학자들은 바울 전작을 부인하지만, 그들이 제싷는 근거는 매우 빈약하다. 편지가 말하는 그대로 바울이 쓴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편지들이 기록된 시기와 그 당시 바울의 상황은 어땠을까? 먼저 기록 연대는 편지 내외적 증거를 고려하되, 디모데후서의 증거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바울이 로마(1:17)에 갇힌 것(1:8,16;2:9)과 그의 마지막을 암시하는 것(4:6-8)과 그의 마지막을 암시하는 것(4:6-8)과 ’겨울이 오기 전’(4:21)이라는 표현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로마에서의 2차 투옥 때이고, 마지막을 앞둔 가을이라는 말이다. 반면 디모데전사는 그런 표현이 전혀 없기에 투옥 전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단서를 바울의 1차 투옥을 다룬 사도행전 28장과 스페인 선교 계획을 언급한 로마서 15:28과 크레타섬 사역을 말한 디도서와 연결시키면, 전체 시간표는 1)로마에서의 1차 투옥에서 석방(62년경), 2)스페인 선교와 크레타섬 선교, 3)니고볼리(딛3:12), 4)2차 투옥(65?-67년), 5)순교(67년)다. 디모데전서는 2)와 4) 사이에 쓰였고 디모데후서는 4)와 5)사이인66년 가을 즈음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우릐 상황은 디모데전서에 특별한 단서가 없기 때문에 주로 디모데 후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울의 2차 투옥은 1차 때 (60-62년)와 다르다. 1차 투옥은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유대인들과의 논쟁(57년)에 대해 로마 시민권자로 황제에게 재판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가택연금 상태였다(행28:30). 그러나 2차 투옥은 로마의 대화재(64년)를 일으킨 네로가 그리스도인을 희생양 삼아 박해하는 상황에서 바울을 잡아 가둔 것이다. 1차 때는 석방의 여지가 있고 실제로 석방되었지만, 2차 때는 사형을 기다리는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바울 곁에 함께 하는 자는 오직 누가만 있었다(딤후4:10-13,16). 노년의 사도가 외롭게 죽음을 기다리는 상태다. 실제로 바울은 디모데후서를 쓰고 얼마 후에 순교했다.
2)수신자
두 편지의 공통 수신자는 디모데다. 그는 루가오니아 지역 루스드라 출신인데, 헬라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유대인이다. 사도행전16:1,2은 바울이 2차 선교 여행 때 더베와 루스드라에서 디모데를 만나 동행했으며(50년경), 그의 어머니를 가리켜 믿는 자라고 언급한다. 아마도 1차 선교여행 기간(45-47넌)에 이 지역에서 사역한 결과로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가 예수를 믿게 되었고, 디모데도 그때 믿은 듯하다.
바울의 2차 선교 여행 때는 디모데가 이미 그 지역 신자에게 칭찬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그는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이후 디모데는 바울의 영적 아들이자 제자요, 동역자로서 디모데후서가 기록된 66년경까지 약 20여 년을 바울과 함께 했다. 디모데전서에 의하면, 디모데는 바울에 의해 에베소로 파견된 듯하다. 거짓 가르침의 문제와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인데, 디모데후서를 받을 때까지 에베소에 있었던 듯하다.
3)기록 목적
두 편지 모두 디모데에게 보낸 것이지만, 발신자와 수신자의 상황과 관련해 기록 목적이 다르다. 디모데전서는 에베소 교회들의 문제를 해결하게 위해 파견된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이기에 그가 해야 할 일과 관련한 권면이 중심이다. 우선적 임무는 거짓 가르침의 문제를 해결하는것(1:3-20;4:1-16;6:3-5)인데, 이를 위해 디모데 스스로 본이 되어 여러 성도에게 진리와 경건한 삶의 연결을 가르치고(2:1-15;5:1-6:19), 사역자인 감독과 집사를 잘 세우도록(3:1-16) 권면한다. 한편 디모데후서는 로마 감옥에 있는 바울이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다. 자신의 상황으로 인해 염려하는 디모데를 위로하고 복음 사역에 끝까지 충성하라는 격려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바울이 평생 보여준 복음의 진리와 소명, 그에 따른 신실한 삶과 소망을 디모데가 잘 계승하고 이어가라는 부탁도 있다. 특별히 신자와 사역자로 살면서 경험할 어려움에 당황하지 말고 바울처럼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고 견딜 것을 강조한다(1:8-12;2:3-7;3:10-13). 이런 면에서 두 편지 모두 사역자의 삶과 사역을 다루지만, 디모데후서가 사역자의 기본 자세와 사역의 본질을 확인시키는 것이라면, 디모데전서는 에베소 교회들의 특수 상황에 대한 적용에 집중한 것으로 볼수 있다.
댓글
댓글 쓰기